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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 영화는 단순한 '부자 vs 가난한 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현실을, 날카롭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은 기생충을 보고 느낀 점, 그리고 언제 보면 좋은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기생충 줄거리 - 두 가족의 엇갈린 운명
영화는 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 가족’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지만, 어느 날 아들 기우(최우식)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다.
부잣집 ‘박사장(이선균) 가족’의 딸, 다혜의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게 된 것.
이때부터 기택 가족은 계획을 세운다.
"우리 가족 전부를 이 집으로 들여보내자."
기우가 먼저 들어가고, 기정(박소담)이 미술 선생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운전기사와 가정부를 교묘하게 내쫓고, 기택과 충숙(장혜진)까지 들어가게 된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 집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그리고 한순간, 기택 가족의 계획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허락된 ‘기생’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기생충 감상평 - 우리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참 복잡해진다.
처음엔 기택 가족이 조금은 얄밉기도 하지만, 점점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워진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한 자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기택 가족이 거짓말을 하고, 남의 자리를 빼앗는 모습이 불편하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보인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너무나 적었고,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
✔️"부자는 착하고, 가난한 자는 나쁜 사람일까?"
박사장 가족은 기택 가족처럼 남을 속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선한 존재일까?
박 사장은 기택의 냄새를 맡고 불쾌함을 느낀다.
그는 직접적으로 나쁜 말을 하진 않지만, 그 선을 확실히 긋는다.
✔️"우리 사회는 이미 정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걸까?"
영화 속 계단은 중요한 요소다.
기택 가족이 사는 반지하는 낮은 곳에 있고, 박사장 가족이 사는 집은 높은 곳에 있다.
이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 다시는 올라갈 수 없게 된다.
기생충은 단순히 ‘신분 상승’을 꿈꾸는 한 가족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현실을 비추는 이야기다.
언제 보면 좋을까? – 우리 사회를 다시 돌아보고 싶을 때
이 영화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보고 나면 한동안 여운이 남고,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다.
이럴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 불공평한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질때
✔️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을 때
✔️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깊은 의미가 담긴 영화를 보고 싶을 때
특히, 영화 속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한 번 보고 끝내는 영화가 아니라,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보이는 작품이다.
기생충이 남긴 메시지 – 우리는 정말 다를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저들과 다를까?"
우리는 박사장 가족처럼 누군가를 선을 그으며 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혹은, 기택 가족처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는 건 아닐까?
영화 속에서 기택 가족과 박사장 가족은 너무나 다르지만,
결국 그들 모두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기생충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모습이 담겨 있다.
아직 안 봤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미 봤다면 다시 한 번 보면 좋겠다.
그때와는 다른 감정이 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