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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설

    얼마 전 문득 조용하고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어 청설을 다시 꺼내봤다.
    몇 년 전 처음 봤을 때도 마음이 포근해졌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는 좀 더 깊게 다가왔다.
    말보다는 마음으로, 소리보다는 눈빛으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
    대만 영화 특유의 감성과 섬세한 분위기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영화 청설을 소개하며, 이 영화를 왜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줄거리 –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녀와의 사랑

     

    영화 청설의 주인공은 대만의 평범한 대학생 톈쿠이다.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청각장애인 수영부를 도우며 수화 통역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양양은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소녀입니다.
    말로는 소통할 수 없지만, 그녀의 행동과 표정에는 분명히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톈쿠이는 점점 양양에게 끌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 자신이 청각장애인인 척 그녀의 세계에 다가갑니다.
    양양의 친구인 ‘샤오펑’도 함께 등장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청춘의 불안함과 진심의 전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영화는 세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단순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상처와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톈쿠이의 거짓말은 결국 들통나고, 양양은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하지만 거짓 속에서도 진심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무겁지 않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흐르는 이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감정의 기록처럼 다가옵니다.

     

     

     

    2. 느낀점 – 조용한 사랑의 언어가 더 깊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대사가 아닌 행동과 시선으로 전달되는 감정의 무게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감정은 말 없이도 충분히 전해질 수 있다는 걸 이 영화가 보여줬습니다. 특히 양양이 톈쿠이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그녀가 얼마나 깊이 사람을 들여다보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인물을 통해, 관객도 함께 ‘다르게 느끼는 법’을 배워갑니다.
    또한, 톈쿠이의 거짓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쉽게 미워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미숙한 방식이 안타깝고 속상했지만, 그 또한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걸 알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첫사랑이 떠올랐습니다.말로 다 전하지 못했던 마음, 무엇이 맞는지 몰라 서툴게 굴었던 순간들이 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도 현실적이고 가슴을 찌릿하게 만들었다.

    3. 언제 보면 좋을지 추천 –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이 영화는 크게 웃거나 울리는 장면은 없다. 하지만 잔잔한 감정이 서서히 스며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이런 순간에 보면 더 좋다.
    사랑이란 감정이 어려워질 때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표현하기가 어렵고, 그 마음이 어떻게 전해져야 하는지 고민될 때,이 영화를 보면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싶을 때
    사랑, 우정, 거짓말, 그리고 용서.
    이 영화는 다소 복잡한 관계를 다루지만, 그 안에 흐르는 감정은 단순하고 솔직하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
    마음을 조용히 위로받고 싶을 때
    시끄럽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쳤을 때,이 영화는 조용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한 번쯤은 그런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청설이 딱 맞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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