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흘러도 마음을 적시는 영화들이 있다.2004년 개봉한 미국 영화 노트북(The Notebook)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닿을 수 없는 사랑, 현실의 벽, 그리고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 입니다. 모든 로맨스의 정석 같은 이야기지만, 노트북은 그 감정을 진부하지 않게, 진심으로 전합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처음 본 날처럼, 다시 한 번 깊이 느끼며 블로그에 기록해봅니다.1. 줄거리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 노트북은 한 요양병원에서 나이 든 남성이 한 여인에게 오래된 노트를 읽어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그 노트 속에 담긴 젊은 시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넘어간다. 194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입니다.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목..

자유, 용기, 운명, 그리고 스스로를 믿는 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Moana)는 단순한 공주 이야기를 넘어서는 진짜 성장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남들이 정해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는 모험심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내면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상쾌한 바다, 감동적인 노래,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스토리로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1. 줄거리 – 바다를 부른 소녀의 위대한 여정 모아나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 모투누이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족장의 딸로 태어난 모아나는 어려서부터 바다에 끌리는 마음을 가지고 자랐다. 하지만 아버지는 섬을 떠나는 것을 금지하며, 모아나가 장차 섬을 이끌어갈 족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 그러던 ..

감정이 주인공인 영화, 그것도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 2015년 인사이드 아웃이 처음 나왔을 때 그런 충격을 줬다면, 202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그 감정의 폭을 더 넓고 깊게 확장시킨 작품이었다. 이번에는 사춘기에 들어선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새로운 감정들과의 공존, 충돌, 성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정을 ‘정리’하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때로는 찡하게 보여준다. 1. 줄거리 – 더 많아진 감정, 더 복잡해진 세상 인사이드 아웃2는 전작에서 11살이었던 라일리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13살이 되면서 시작된다. 낯선 중학교 환경, 새로운 친구, 커져버린 기대와 불안 속에서 그녀의 머릿속 본부에도 변화의 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엘리멘탈(Elements)은 디즈니·픽사의 또 다른 도전이자 감성적인 상상력의 확장이었다. 불, 물, 공기, 흙이라는 네 가지 원소가 살아 숨 쉬는 도시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단순한 동화 같은 설정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차별, 이해, 소통, 사랑이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인사이드 아웃 이후의 감정을 다시 꺼내보는 듯한 이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1. 줄거리 – 다른 세계에서 온 두 존재의 만남 엘리멘탈은 불의 원소 엠버와 물의 원소 웨이드가 중심이다. 그들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는 네 가지 원소가 각각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서로 섞이지..

2025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가장 이슈였던 작품 중 하나는 단연 로비였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한 하정우가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고, 사회와 권력,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면을 담아낸 정치 드라마를 선보였다. 로비는 단순한 권력 비판 영화가 아니었다.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타협하고, 진실을 밀어두는 현실 속 우리를 마주하게 하는 거울 같은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관객의 감정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로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정우 감독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었다. 1. 줄거리 – 진실과 거래 사이, 살아남기 위한 로비 로비는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재계를 배경으로, 법안 하나를 통과시키기 위한 인물들의 숨막히는 협상과 거래..

2025년 초부터 유독 기다렸던 작품이 있었다. 바로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 타이틀만 들어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나 게임의 승패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전, 치열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벌어지는 진짜 ‘승부’를 그린다. 영화를 보고 나니 제목이 왜 ‘승부’인지 아주 선명하게 와 닿았다. 이병헌의 섬세한 연기와 더불어, 한국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긴장감의 정점을 본 기분이었다.1. 줄거리 – 바둑판 위, 인생이 걸린 마지막 한 수승부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바둑계의 전설적인 두 기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조훈(이병헌 분) 은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바둑 기사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기풍을 가진 젊은 기사 이강현(유재명 분)이 떠오르면서 조훈은 ..